- NBA 스타 감독과 현역 선수, 불법 베팅 및 사기 포커 게임으로 체포
- 선수 및 구단 내부 정보로 불법 베팅, X레이와 특수렌즈 동원한 사기 포커 게임까지
- 피의자 30여 명의 대형 사건, 마피아까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스포츠 베팅 플랫폼과의 후원 관계를 끊지 못 하면 승부 조작을 막을 수 없다는 비판 나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불법 베팅과 관련한 최악의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지난 10월 23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승부 조작과 불법 베팅, 사기 포커 게임 운영으로 3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NBA 현직 선수는 물론 현직 감독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번 스캔들에는 이탈리아 마피아까지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NBA 2025-26 시즌 개막 이틀 만에 벌어진 최악의 스캔들로 인해 농구계는 물론, 많은 NBA 팬들까지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필연적인 일’이라 주장하기도 합니다. NBA가 미국 프로 스포츠 리그 중 스포츠 베팅 합법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만큼, 선수 및 감독까지 연루된 승부 조작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NBA는 많은 스포츠 베팅 플랫폼과 후원 관계를 맺고 있으며, 경기의 승패는 물론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베팅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NBA가 스포츠 베팅 플랫폼과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 하면, 승부 조작 스캔들은 또다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NBA 전·현직 선수까지 연루된 대규모 승부 조작 스캔들

지난 10월 23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뉴욕경찰청(NYPD)’은 뉴욕에서 합동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불법 스포츠 베팅 및 사기 포커 게임 운영 혐의로 3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NBA 구단 마이애미 히트(Miami Heat)의 슈팅 가드 테리 로지어(Terry Rozier),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Portland Trail Blazers) 감독 천시 빌럽스(Chauncey Billups), 전 NBA 선수 및 코치로 활동한 데이먼 존스(Damon Jones) 등 NBA 전·현직 선수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들의 범죄는 11개 지역에 걸쳐 수천만 달러(수백억 원) 규모에 이릅니다. FBI 국장 캐시 파텔(Kash Patel)은 피고인들이 전자 사기와 자금 세탁, 강탈, 강도 및 불법 베팅 등의 여러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소 내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정말 믿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말하며, “광범위한 범죄 조직에 대한 수년간의 수사 끝에 수천만 달러 규모의 사기, 강도, 절도 사건을 적발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 경찰국장 제시카 티쉬(Jessica Tisch)는 이번 수사가 프로 농구 선수 및 관계자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토토사이트에서 프롭 베팅을 조작한 혐의를 밝히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걸려든 것이 현역 선수 테리 로지어입니다. 그는 승부 조작을 위해 ‘프롭 베팅(Prop Betting, 한국명 스페셜 베팅)’을 이용했습니다. 온라인 토토사이트에서는 특정 선수의 기록 달성 여부에 베팅하는 프롭 베팅이 성행하는데, 이것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는 샬럿 호네츠(Charlotte Hornets) 소속이던 2023년 3월 23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New Orleans Pelicans)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1쿼터 9분 36초만에 발목 부상을 이유로 교체된 후, 8경기 연속 결장했습니다.
그는 사전에 공모자들에게 부상으로 교체될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렸으며, 공모자들은 이 정보를 이용해 20만 달러(2억 8,500만 원)가 넘는 금액을 베팅했습니다. 그는 3월 23일 경기에서 5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그의 평균 성적에는 훨씬 못 미치기 때문에 ‘언더’에 베팅한 것입니다. 그리고 불과 9분 만에 교체되며 베팅이 적중하여 공모자들은 수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수익금 중의 일부는 테리 로지어의 집으로 전달됐습니다. 잔여 8경기를 남겨둔 샬럿 호네츠는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탈락했으므로, 그가 잔여 경기에 결장한 것은 주목받지 못 한 채 지나갔습니다.
NBA에서 11년간 선수로 활동한 데이먼 존스 역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승부 조작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LA레이커스(LA Lakers) 코치였던 2023년 2월 9일,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가 NBA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뒤 발목 통증으로 밀워키 벅스(Milwaukee Bucks)와의 경기에 결장한다는 정보를 공범에게 흘렸습니다. 그리고 공범들은 밀워키 벅스의 승리에 베팅하여 거액을 챙겼습니다. 뉴욕 동부 지방 검사 조셉 노첼라(Joseph Nocella)는 “2022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피고인들은 NBA 선수 및 팀에 대한 비공개 내부 정보에 베팅하여 승부 조작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감독이 연루된 사기 포커 게임, 배후에는 이탈리아 마피아까지

이와 같이 선수 및 구단 내부 정보를 이용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인물은 테리 로지어와 데이먼 존스를 포함한 6명이며, 이들 중 데이먼 존스를 비롯한 3명과 나머지 28명은 사기 포커 게임에도 가담했습니다. 특히 17년간 선수로 활동하며 NBA 올스타에 5번이나 선정되고 명예의 전당까지 헌액된 천시 빌럽스 감독이 사기 포커 게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습니다.
이들은 2019년부터 라스베이거스와 마이애미, 햄튼(Hamptons) 및 뉴욕 맨해튼 등 주요 대도시에서 전직 NBA 선수 및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불법 포커 게임을 개최했습니다. 천시 빌럽스와 같은 유명인사들은 ‘페이스 카드(Face Cards, 얼굴마담)’라 불렸으며, 피해자들은 ‘물고기(Fish)’라 불렀습니다. 전직 유명 운동 선수들과 포커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미끼로 유인하여 물고기가 불리는 피해자들을 유인하여 사기 게임으로 수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의 돈을 갈취한 것입니다.
이들이 동원한 사기 수법으로는 ‘셔플링 머신(카드를 섞는 기계)’ 조작과 특수 장비를 이용해 상대의 카드를 읽는 것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일당은 특수한 콘택트 렌즈나 안경, X레이 등을 이용해 상대의 카드를 읽고 포커 테이블에 앉아 게임에 참여한 ‘쿼터백’ 역할에게 무선으로 알려줘 게임을 조작했습니다. 조셉 노첼라(Joseph Nocella) 검사는 “피해자들은 포커 게임에 참여한 딜러와 플레이어, 페이스 카드까지 모두 한통속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하며, “피해자들은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게임당 수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갈취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러한 범행의 배후에 뉴욕을 거점으로 미국 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 13명이 연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마피아 5개 조직 중 루케세(Lucchese), 보난노(Bonanno), 감비노(Gambino), 제노베제(Genovese) 등은 유령 회사를 세우고 암호화폐를 이용해 범죄 수익금을 옮기는 수법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으며, 게임에서 진 빚을 받거나 셔플링 머신 조작을 위해 권총 강도 및 협박까지 일삼았습니다. 뉴욕시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불법 포커 게임에는 이들 조직이 배후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BI 뉴욕지부장 크리스토퍼 레이아(Christopher Raia)는 “뉴욕 내 이탈리아 마피아, 특히 5대 조직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감시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최악의 승부 조작 스캔들에 당황한 NBA
현역 선수와 감독이 연루된 초대형 승부조작 스캔들에 NBA는 적지 않이 당황했습니다. NBA 사무국은 기소 내용을 검토한 뒤 테리 로지어와 천시 빌럽스에게 즉시 정직 처분을 내렸습니다. 사무국은 “우리는 이러한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경기의 공정성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 밝혔습니다. 테리 로지어의 변호사, 짐 트러스티(Jim Trusty)는 “검찰이 부정 행위의 실체적 증거가 아니라, 신뢰할 수 없는 출처의 말을 믿는 것 같다”고 변호했습니다. 그는 올해 초 테리 로지어가 2023년의 승부 조작 의심 행위에 대해 NBA와 연방 수사관 모두에게 협조했으며, 검토 결과 부정 행위에 대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천시 빌럽스는 10월 23일 포틀랜드 연방 법원에 출석하여 아무런 변론을 하지 않았습니다.
테리 로지어의 소속 구단 마이애미 히트는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팀 동료들은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감독 에릭 스포엘스트라(Erik Spoelstra) 감독은 테리 로지어의 체포 소식에 “그는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며, “그는 라커룸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는 그를 응원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어 “일단 시즌이 시작된 만큼 팀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의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팀 동료 뱀 아데바요(Bam Adebayo)는 “누구도 보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났지만 우리는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그를 위해 기도하고 응원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형제로서 끝까지 그를 지지하고, 그의 에너지를 기억하며 경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법 스포츠 베팅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 NBA
현직 선수와 감독까지 연루된 초대형 스캔들이 터지자, 많은 이들이 NBA 사무국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NBA 사무국이 이러한 일들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여파를 두려워 하여 숨기기에 급급했다는 급진적인 주장마저 펼치고 있습니다. NBA는 과거 2000년대 초반 NBA 심판 팀 도너히(Tim Donaghy)의 승부 조작 스캔들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지만, 이번에는 프롭 베팅 옵션을 활용하는 등 범죄의 규모와 정교함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리고 마피아까지 개입하여 암호화폐를 동원한 국제적인 규모의 자금 세탁마저 벌어진 상황입니다.
유튜브 ‘The Knick of Time Show’ 의 공동 진행자이자 NBA 해설자 라이언 게일(Ryan Gayle)은 수년간 NBA와 토토사이트의 결탁을 비판해 왔습니다. 그는 리그의 공정성과 순수성을 보호하려면 스포츠 베팅을 코트에서 밀어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스포츠 경기의 공정성을 지키려면 스포츠 베팅 플랫폼과의 관계를 끊어내야 하며, 그렇게 하지 못 하면 새로운 승부 조작 스캔들이 발생하더라도 무감각해질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그는 “NBA가 팬듀얼(FanDuel)이나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같은 스포츠 베팅 플랫폼과 연루되어 있기 만큼, NBA의 승부 조작 베팅 스캔들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토토사이트와 결탁해 수익을 얻는 것과 게임의 공정성 보호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요?
라이언 게일(Ryan Gayle), NBA 해설자
영국 언론 가디언(The Guardian)에서 활동하는 작가, 리 에스코베도(Lee Escobedo) 역시 이번 스캔들을 두고 NBA가 스포츠 베팅 플랫폼에 영혼을 팔아넘긴 대가라고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NBA가 대형 스포츠 베팅 플랫폼이 제공하는 막대한 금액의 후원 계약에 눈이 멀어, 모든 연령층이 시청하는 TV 중계 화면에까지 배당률과 베팅 옵션을 띄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본래는 팬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요소로 스포츠 베팅을 도입했지만, 이제는 주객이 전도되어 스포츠 베팅을 위해 경기가 존재하는 상황이나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리그의 수익을 늘리는 스포츠 베팅 광고가 스포츠의 핵심인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 비판했습니다. 모든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및 파울까지 베팅할 수 있는 ‘프롭 베팅’은 선수들을 베팅 도구로 삼고 팬들은 언제든 베팅할 준비가 되어 있는 베팅 죽동자로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듭된 승부 조작 스캔들을 목도한 많은 팬들은 이제 빗나간 슛의 고의성을 의심하게 되고, 선수의 부상을 의심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배당률과 베팅 옵션을 꾸준히 노출시키는 행위는 경기 관람의 목적까지 훼손하여 스포츠의 ‘순수성’을 망치고 있다 지적했습니다.
텍사스의 NBA 구단 댈러스 매버릭스(Dallas Mavericks)는 이러한 상황을 극적으로 드러냅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 미리암 아델슨(Miriam Adelson)은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카지노 재벌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카지노(LVS)’ 창업자 셸던 아델슨(Sheldon Adelson)의 부인입니다. 그녀는 현재 텍사스 중심부에 초대형 복합 리조트 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계획에 따르면 댈러스 매버릭스 구장과 카지노가 공존하게 됩니다. 경기장과 스포츠 베팅 영업장이 공존하는 공간을 구상한다는 것 자체가 농구를 베팅의 미끼로 활용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가 지적한 가장 큰 문제는, 리그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승부 조작에 대한 견제 기능을 스포츠 베팅 플랫폼에 맡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NBA는 오랫동안 스포츠 베팅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오히려 경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규제 기관이 경기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리그 파트너들이 데이터를 공유하여 공정성 부서가 해당 이벤트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과거 이러한 방식을 통해 존테이 포터(Jontay Porter)의 승부조작 사건을 밝혀낼 만큼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베팅으로 이익을 얻는 바로 기업들에게 경기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도록 하는 구조는 결과적으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베팅을 부추기려는 플랫폼에게 베팅을 감시하게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으며, 스포츠 베팅 플랫폼과의 관계를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 하면 승부 조작 스캔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는 결국 NBA가 이제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구제책을 시행하지 않는 이상 리그에 미래가 없다고 단정했습니다.
- 특정 선수가 경기에 몇 분 출전하는지 여부와 같은 프롭 베팅 금지
-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경고 권한을 가진 기관을 독립적으로 운영하여 경기의 공정성을 보장
- 청소년에게 노출된 스포츠 베팅 광고 제한
- 경기 중계 내에서 베팅을 유도하는 메시지 퇴출
- 베팅 중독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
- 베팅에서 패배한 팬들이 느낄 분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정신 건강 보호 조치 확대
그간의 입장을 뒤엎고 스포츠 베팅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나서

2018년 연방 대법원이 스포츠 베팅 합법화의 길을 열어준 뒤, NBA는 합법적인 스포츠 베팅을 전면적으로 수용한 미국 최초의 프로 리그입니다. NBA 아담 실버(Adam Silver) 총재는 과거 인터뷰에서 스포츠 베팅 합법화에 대하여 “주 단위 법률이 아닌 연방 단위의 법률이 필요하며, 스포츠 베팅 광고의 양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며, 합법적인 스포츠 베팅 시장에서는 베팅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져 베팅 주체와 베팅 규모를 손쉽게 알 수 있다고 두둔했습니다. 또한 “스포츠 베팅 합법화를 통해 과거에 베팅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큰 금액을 베팅하거나, 베팅을 위해 계좌를 개설하는 등 비정상적인 베팅이 발견될 경우 매우 구체적으로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하며 합법화된 스포츠 베팅에게 주어지는 규제를 통해 효율적인 베팅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부패한 선수 및 감독의 승부 조작이 발생하며 이제는 NBA 사무국도 입장을 달리 한 것으로 보입니다. NBA는 이번 승부 조작 스캔들이 터진 후 각 팀에게 “NBA 경기에서 벌어지는 부정 행위를 억제하고 해결하기 위해 NBA 행동 강령을 일관되게 시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 때 스포츠 베팅 합법화를 강력히 주장했던 아담 실버 총재마저 지난 10월 21일 ‘팻 맥어피 쇼(The Pat McAfee Show)’에 출연하여 스포츠 베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리그를 후원하는 파트너 토토사이트 플랫폼들에게 프롭 베팅을 자제해달라 공식 요청했으며, 선수를 보호하고 베팅에서 패배한 플레이어들의 분노를 억누르기 위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 언급했습니다.
그는 스포츠 베팅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플레이어들의 베팅 활동에 대해 모니터링이 가능하지만, 엄청난 양으로 이루어지는 베팅과 내부자의 내부 정보 악용 가능성이 리그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선수와 팬, 그리고 스포츠 자체를 보호하기 위해 스포츠 베팅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자체를 재평가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스포츠 베팅 플랫폼들을 향한 일종의 ‘경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가 힘주어 강조한 부분은 승부 조작에 활용되는 프롭 베팅에 대한 규제입니다. 아담 실버 총재는 “우리는 일부 파트너들에게 프롭 베팅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하며, “쌍방향 플레이어, 즉 배당률이 한 쪽에 쏠린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베팅과 조작이 너무 쉬운 베팅, 전체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베팅을 자제해 달라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베팅 플랫폼과 협력하여 프롭 베팅을 통한 승부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통제 장치를 마련하려 노력 중이라 전했습니다.
연이어 터지는 승부조작 스캔들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온라인 토토사이트 역시 해명에 나섰습니다. 스포츠 베팅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기 전에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NBA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있는 ‘팬듀얼(FanDuel)’은 공식 성명을 통해 “승부 조작 스캔들은 스포츠를 사랑하고 정직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첨단 기술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활용해 의심스러운 베팅을 파악하고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공정한 경쟁과 우리가 사랑하는 스포츠를 훼손하려는 자들의 악행을 근절하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 언급했습니다.
또다른 파트너 플랫폼인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또한 비슷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규제된 온라인 스포츠 베팅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의심스러운 베팅을 모니터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며 합법적인 스포츠 베팅과 불법 스포츠 베팅의 경계를 명확히 했습니다. 드래프트킹스에 따르면 불법 토토사이트 시장에서는 이러한 모니터링 기술이 존재하지 않으며, 스포츠의 공정성과 관련한 모든 우려를 규제 하나로 해소할 수는 없지만 관계자들의 협력을 통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팬들이 스포츠의 공정성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의심스러운 베팅에 대한 모니터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마무리했습니다. 앞으로도 NBA와 긴밀히 협력하여 경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입니다. 그러나 이는 승부 조작의 원인이 스포츠 베팅 자체로 비화되는 일을 막기 위해, 불법 스포츠 베팅의 폐해를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승부 조작에 나서는 원인 자체가 베팅으로 인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인 만큼, 스포츠 베팅이 존재하는 이상 승부 조작은 완전히 사라질 수 없습니다.
< 저작권자 © ‘카지노친구’ kcasinofrien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