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 카지노, 골든 위크 기간 중국 본토 관광객 유입 증가로 실적 향상
- 2025년 한 해 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 충분할 것으로 전망
- VIP 고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非)카지노 분야 투자로 매스 관광객 증가
마카오 카지노 업체들이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의 암흑 터널을 빠져나와 마침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0월 1일부터 8일까지 계속된 중국의 국경절 연휴, 이른바 ‘골든 위크(Golden Week)’ 기간 마카오를 찾은 관광객 수가 급증하며, 2025년 4분기 카지노 산업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초대형 태풍 ‘라가사(Ragasa)’가 마카오를 급습하여 일시적인 카지노 폐쇄로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중국 본토 관광객들의 유입이 증가하며 총 게임 수익(GGR)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입니다.
태풍으로 인한 영업장 폐쇄와 비수기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방문객 수 및 평균 지출 금액 증가로 마카오의 실적 회복세는 흔들림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지노 업체들의 카지노 외 부문 투자가 빛을 발하며, VIP 고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의 매스(단체) 관광객의 유입이 증가한 덕분입니다. 심지어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강력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장빗빛 전망까지 나오는 중입니다. 한국 카지노 산업의 선행 지표로 평가되는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업황이 눈에 띄게 회복되며, 한국 카지노 산업의 도약도 예상됩니다.
3분기 견조한 실적으로 2025년 목표 초과 달성 가능할 듯

2025년 10월 1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골든 위크 기간 마카오를 찾은 관광객은 총 114만 명입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이며, 일일 평균 방문객 역시 14만 3,000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습니다. 골든 위크 기간 내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한 날은 주말인 10월 4일로서, 일일 19만 1,000명이 방문하여 일일 방문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습니다. 올해는 추석 연휴로 골든 위크 기간이 하루 더해졌기 때문에,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골든 위크 기간을 축소하여 비교할 경우 올해 방문객은 총 106만 명입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2019년과 비교해도 8%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방문객 중 중국 본토 관광객이 88만 명을 기록하여 전체의 83%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8% 증가했습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1% 증가했기 때문에 본토 중국인들이 마카오 카지노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중국 본토 관광객들의 귀환은 곧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4분기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다만 올해 9월의 경우 계절적 요인과 초대형 대풍 ‘라가사’의 영향으로 다소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태풍이 남아시아 지역을 덮치며, 마카오는 약 1.5일간 일시적으로 카지노를 폐쇄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9월 총 게임 수익은 작년 대비 6% 증가한 183억 파타카(3조 2,630억 원)를 기록했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9%에 못 미치는 수치이며 6~8월 사이 기록한 평균 성장률 17%보다 크게 떨어진 성적입니다. 이러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3분기는 1~2분기 대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813억 파타카(32조 3,200억 원)의 총 게임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연간 목표 수익인 2,280억 파타카(40조 6,450억 원)의 80%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4분기 동안 어렵지 않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10월 골든 위크 방문객이 10월 실적을 견고하게 떠받치며, 2025년 목표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넘어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식 목표 수익인 2,280억 파타카를 달성하려면 4분기 동안 월 평균 156억 파타카(2조 7,800억 원)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현재까지 올해 월 평균 수익인 201억 파타카(3조 5,830억 원)의 77.61%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월 평균 수익을 유지할 경우 마카오 정부의 잠재적 목표치인 2,400억 파타카(42조 7,800억 원)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수익 구조 재편, VIP 고객 감소와 매스 고객의 증가

올해 마카오 카지노의 실적 질주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기존의 ‘매출 공식’에서 벗어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 카지노를 비롯한 마카오 카지노 업체들은 지금껏 VIP 고객 위주 영업을 지속해 왔습니다. VIP 고객 1명의 매출이 일반 관광객을 압도하는 만큼, VIP 고객 유치 확대가 매출 성장의 밑거름이라 믿어 왔기 때문입니다.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가 중국인 VIP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역대 최대 실적을 거듭하고 있는 것, 그리고 파라다이스가 VIP 전용 카지노를 확대하고 장충동에 하이엔드 플래그십 호텔을 건축하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최근 마카오 카지노를 찾는 VIP 고객의 발길이 줄어들고 매스(대중) 관광객 중심으로 시장 판도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카오를 대표하는 카지노인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의 VIP 전용 카지노 일부는 공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게임 테이블 곳곳이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反)부패 정책의 일환으로 VIP 고액 베팅 시장을 억누르자, 2013년 당시 298억 달러(42조 5,400억 원)를 기록하여 전체 카지노 매출의 70%를 차지했던 VIP 매출이 2024년 33억 달러(4조 7,100억 원)까지 88.93% 쪼그라들었습니다.
VIP 고객 감소의 빈 자리를 채운 것은 일반 매스 고객과 VIP 사이에 위치한 ‘프리미엄 매스’ 고객입니다. 통상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은 중국 본토 비중이 68%를 차지하고, 홍콩과 대만이 27%를 차지할 정도로 중화권 고객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그런데 VIP까진 아니더라도 경제적 여유가 충분한 중산층 이상의 중국인이 카지노를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씨티 그룹(Citi Group)’이 추산한 올해 1월 프리미엄 매스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하였으며, 지난 8월 VIP 부문 수익은 전월 대비 2~4% 감소했으나 매스 부문 수익이 1~2% 성장하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매스 부문의 경우 통상 VIP 대비 홀드율이 낮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익 확대에도 도움이 됩니다. 홀드율은 카지노가 현금으로 교환한 칩 중 회수한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홀드율이 높을 수록 카지노의 승률이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VIP는 카지노 딜러를 상대로 평균보다 높은 승률을 거두기 때문에 홀드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데, 매스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하면 홀드율이 높아져 수익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VIP 고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총 게임 수익은 전년 대비 23.9% 증가한 2,268억 파타카(40조 4,5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프리미엄 매스 시장의 부상은 카지노 업체들의 영업 방식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VIP 고객이 감소하자 VIP 시장 위축을 보완하기 위해 카지노 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거 단행하여 가족 친화형 리조트로 거듭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의지이기도 합니다. 중국 본토의 부자 및 고위 관료들이 카지노를 이용하여 자금 세탁을 하거나 불법 환치기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자, 카지노 라이센스를 빌미로 카지노 업체들의 목줄을 죄기 시작했습니다. 카지노 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여 카지노뿐만 아니라 공연·예술, 기타 MICE 산업 육성을 강제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마카오의 주요 카지노 기업 6곳은 2022년부터 10년간 약 21조 원을 투자하여 투자 금액의 90% 가량을 카지노 외 분야에 투자하기로 하며 카지노 복합 리조트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카지노 영업장이 폐쇄되며 마카오 경제의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카지노 매출이 폭락하자, 경제 전체가 휘청인 경험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나친 카지노 의존도를 낮추고 카지노 외 분야의 비중을 늘려 팬데믹과 같은 변수가 또다시 발생하더라도 충격의 여파를 감소시키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마카오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복합 리조트 ‘런더너 마카오(The Londoner Macao)’ 호텔이 가장 좋은 예입니다. 런더너 호텔은 카지노에 열광하는 VIP가 아닌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즐길거리로 가득합니다. 대표적으로 건물 앞에 조성된 런던의 상징 ‘빅벤(Big Ben)’은 높이 96m의 실제 빅벤과 똑같은 크기로 만들어졌으며, 작은 런던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구현한 것과 동일합니다. 주목할 점은 런더너 호텔을 운영 중인 ‘샌즈카지노 차이나’가 기존의 객실 4,000개를 2,400개로 줄이는 강수를 뒀다는 점입니다. 이는 경제적 여유가 풍부한 관광객이 최대한 장기간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이러한 카지노 산업의 판도 재편 덕분에 실적 회복세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으며, 올해 4분기에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입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마카오의 연이은 실적 호조세는 카지노 산업이 팬데믹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하며, “대중 시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은 향후 외부 변수의 충격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프리미엄 매스 고객은 VIP 만큼 돈을 쓰는 경우도 있다”고 말하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등 중국 관광객 유입이 기대되는 만큼, 중국 현지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IP 감소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장밋빛 전망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그러나 현재의 실적 호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방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규모 비(非)카지노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대한 투자로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있지만, 이러한 전략이 VIP의 수익 감소를 대체할 만큼의 효과를 거둘 것인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비카지노 분야는 감가상각비용과 인건비 등의 운영 비용이 막대하게 소모되어 카지노 만큼 이익률이 높지 못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스 관광객 다수의 수익을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VIP의 수익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는 한국의 강원랜드 사례와 비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원랜드는 VIP 고객 중심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달리 내국인 전용 오픈 카지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 ‘K-HIT 프로젝트’를 통해 카지노 외 분야의 매출 비중을 높여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는데,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리조트 시설과 공연, 레저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가족 친화형 리조트로 거듭나는 것이 골자입니다. 그러나 내국인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해 카지노 외 분야의 성장이 신통치 못 하고, 카지노 매출 비중은 여전히 매우 높은 편입니다.
더구나 중국 정부의 정킷 사업자에 대한 단속이 VIP의 고액 베팅을 가로막으며 내년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실적을 꾸준히 기록할 수 있을지 의문 부호를 갖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마카오 카지노 산업이 계속 번영을 거듭할 경우, 자금 세탁과 고위 관료의 부정 부패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카지노 규제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결국 마카오는 대중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도, 카지노의 지속 가능한 성장 곡선을 그려야 하는 이중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는 셈입니다.
이에 마카오 카지노 업체들이 카지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e스포츠와 같은 신흥 산업과의 연계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카오는 카지노 콘텐츠가 풍부한 반면, 라스베이거스와 달리 스포츠 베팅을 적극 지원하지 않습니다. 카지노 게임과 함께 스포츠 베팅을 즐기는 고객이 많은 라스베이거스와 달리, 중화권 고객의 경우 바카라 게임을 즐기는 데 반해 스포츠 베팅에 미온적이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토토사이트가 스포츠 베팅 콘텐츠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카지노에서 스포츠 베팅을 즐길 필요가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대형 E-스포츠 토너먼트 대회를 복합 리조트와 연계하여 개최하고 있으며, 스포츠토토가 e스포츠 경기를 베팅 대상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마카오 역시 국제적인 e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여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마카오가 단순한 카지노 관광지가 아닌 종합 관광 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한국의 강원랜드처럼 카지노 외에도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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