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랜드, 2035년까지 3조 원 투자해 호텔·카지노 신축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
- 일본 오사카 카지노 2030년 개장에 따른 생존 경쟁 직면, 외국인 관광객 연간 7.5만 명 감소 예상
- GKL과 파라다이스, 인스파이어 리조트 역시 영업장 이전과 호텔 인수 등으로 대응 고심
강원랜드가 2035년까지 총 3조 원을 투자하여 호텔과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대거 신축하는 복합 리조트 조성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른바 ‘K-HIT 프로젝트’로서, 강원랜드를 글로벌 복합 리조트이자 가족 친화형 리조트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미래 전략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내용에 대해 공개되었지만 공식 발표는 이번이 처음으로, 창립 27년만의 첫 종합 발전 전략입니다. K-HIT 프로젝트는 오는 2030년 개장 예정인 일본 오사카 카지노 리조트, 아시아 경쟁국들의 복합 리조트 등 아시아 카지노 업체들간의 경쟁 심화에 따른 생존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강원랜드, 글로볼 복합 리조트 도약 위한 최종 전략 공개

강원랜드는 지난 19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그랜드 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회’를 열고 창립 이래 첫 종합 발전 전략인 ‘K-HIT 마스터 플랜’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K-HIT 마스터플랜은 기존 ‘K-HIT 프로젝트’의 최종 버전으로서, 2035년까지 총 3조 원을 투자하여 글로벌 복합 리조트와 경쟁할 만한 복합 리조트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연간 1,3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3조 5,000억 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해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국가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강원랜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회에서 향후 10년간 호텔과 카지노, 아레나 시설 등을 대거 신축하여 기존 하이원 리조트 일대를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집적한 ‘그랜드 코어 존(Grand Core Zone)’으로 재편하고, 친환경 웰니스(Wellness) 리조트와 함께 사계절 레포츠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우선 기존 그랜드 호텔과 팰리스 호텔 외에 300개 객실 규모의 5성급 랜드마크 호텔과 패밀리 호텔, 게이트 호텔 등 호텔 3개동을 신축할 예정입니다.
특히 30층 높이의 랜드마크 호텔은 맨 위 2개층에 VIP 전용 카지노와 스파 시설를 갖춘 최고급 호텔로 조성됩니다. 그리고 패밀리 호텔과 게이트 호텔은 가족 고객 등 다양한 고객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가족 친화형 리조트로 꾸밀 계획입니다. 하이원 리조트 중심부에는 원통 모양의 대형 실내 공간인 ‘그랜드 돔(Grand Dome)’을 건설하여 상징 조형물로 삼고, 내부에 2개층의 오픈 구조로 조성되는 그랜드 카지노 및 높이 20m 규모의 세계 최대 실내 음악 분수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미디어 타워, 엔터테인먼트 센터, 키즈 테마 파크, 자연 테마 실내 정원, 리테일 및 식음료 공간 등이 다수 들어서게 됩니다.
또한 강원도 정선 고산지대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웰니스 존’을 조성하여 차별화된 힐링 콘텐츠도 제공합니다. 숲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포레스트 명상 프로그램’, ‘숲 건강 및 숲 치유 코스’, ‘지압길 및 황토길’ 등 자연 체험형 동선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고급형 ‘웰니스 빌라’에는 온천형 객실과 전용 테라스 스파가 도입되며, ‘싱잉볼·요가·매트 필라테스’ 등의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리조트에 장기간 체류하는 고객들의 웰니스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입니다.
사계절 상시 운영되는 레포츠 파크를 통한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확장됩니다. 강원도 삼림 지형을 활용한 ‘산림 레포츠 파크’에는 총 7가지의 레포츠 콘텐츠가 운영되며, 사계절 이용 가능한 썰매장과 ‘펫 빌리지(Pet Village)’ 등 반려동물과 가족이 함께 이용 가능한 시설도 강화됩니다. 강원랜드는 K-HIT 마스터플랜을 통해 하이원 리조트를 ‘웰포테인먼트(웰니스+레포츠+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더불어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히는 접근성 개선을 위해 교통 인프라 개선 사업도 병행하며, 2028년까지 마운틴 콘도와 운암정 주차장, 워터월드를 왕복하는 846m 길이의 케이블카를 신설하고 1,880면 규모의 주차장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오사카 카지노 리조트 개장 앞둔 위기감의 발로

국내 유일의 오픈 카지노로서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강원랜드가 창립 이래 첫 종합 발전 전략을 내놓은 배경에는 폐광 지역 활성화와 지역 상생 목적 외에도 대외 변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마카오, 동남아시아 등의 주변국은 최근 몇년간 공격적인 카지노 복합 리조트 조성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랜드의 가장 큰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일본 오사카 카지노는 오사카 엑스포가 폐막한 유메시마 인공섬 부지에 2030년 개장할 예정입니다. 총 15조 원을 투자하여 연 매출 5조 원, 연 방문객 2,0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일본 최대 규모이자 일본 내 첫 복합 리조트입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100만㎡ 넓이의 MICE 시설, 호텔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웰니스 및 쇼핑 등의 복합 콘텐츠가 집약되는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일본인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입니다. 일본인들이 해외 카지노를 방문하지 않아도 오사카에서 카지노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카지노 접근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만큼,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이 확보한 일본인 VIP의 발길이 끊길 우려가 있습니다. 단순히 해외 대형 카지노가 하나 생기는 것을 넘어 VIP 고객 분산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 엔터테인먼트 수요 감소 등 3중고가 발생하는 구조적 충격을 안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카지노관광협회’는 오사카 카지노 개장시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고객이 연간 7만 5,000명 감소하고, 이 중 일본인 고객만 5만 명 가량이 이탈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로 인해 연간 1,720억 원의 매출이 감소하고, 이 중 일본인 고객 이탈에 따른 매출 감소분은 7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과 대구 등 동남권 지역의 수요가 일본으로 크게 이동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 속인주의(屬人主義)를 적용하여 한국인이 외국에서 합법적인 보증 업체 카지노를 이용하더라도 국내법상 처벌을 받게 되지만, 일시적인 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에는 법 적용을 제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오사카 지역에 카지노 복합 리조트가 조성되면 내국인 카지노 이용객이 강원랜드 대신 오사카 카지노를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강원랜드와 달리 오사카 카지노는 주변 지역에 대도시가 형성돼 있어 카지노 게임과 함께 단기 여행을 즐기기에도 적합합니다.
오사카 카지노가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이다 보니, 강원랜드뿐만 아니라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 또한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압력이 가장 큰 곳은 3곳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세븐럭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입니다. 현재 강남점과 용산 드래곤시티점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2024년 한 자릿수로 후퇴했고, 윤두현 사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으며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카지노 영업장 이전·확장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서울 시내 신규 호텔 매입 또는 지분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GKL이 운영하는 3곳의 영업장이 모두 임차형이다 보니 연간 수백억 원의 임차료가 발생하는데, 서울에 자체 호텔을 신축하거나 지분을 확보하여 호텔 사업에 신규 진출하여 숙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복합 체류형 모델로 전환하려는 것입니다. 이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 드래곤시티점이므로, 카지노 영업장 이전과 함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지난 9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는 501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로, 769개 객실을 갖춰 객실 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파라다이스시티의 단점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웨스트타워는 파라다이스시티와 도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파라다이스시티는 총 1,270개의 객실을 갖추게 됩니다. 신규 부지 확보가 어려운 영종도 특성상 기존 호텔을 인수하여 사실상의 사실상 대규모 증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여기에 더해 파라다이스는 2개 건물을 잇는 브릿지 설치를 검토 중이며, K-컬쳐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과 전시회, 복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형 콘텐츠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야심차게 개장한 이후 작년 첫 실적 공개에서 1,56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2,654억 원이라는 막대한 순손실을 기록한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리더십 교체로 돌파구를 모색합니다. 작년 미국 모히건(Mohegan)사에서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 경영권이 넘어간 인스파이어는, 2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및 헬스케어 기업에서 경영 경험을 가진 고규범 신임 CEO를 12월 공식 취임시켜 경영 정상화 및 글로벌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그는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 구축과 해외 고객층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 밝혔습니다.
오사카 카지노 외에도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역시 카지노 복합 리조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지리적으로 가까운 강원랜드 입장에서는 K-HIT 프로젝트와 같은 종합 발전 전략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K-HIT 마스터플랜은 폐광 지역의 차후 100년을 결정할 전략이자, 국가 관광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성공적으로 적시에 수행하기 위해 신규 시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가 전략 산업 지정 추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카지노 규제 완화 등 범(凡)정부적 지원이 필수적”이라 강조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오사카 카지노는 단순한 경쟁 상대를 넘어 아시아 카지노 산업의 질서를 재편하는 글로벌 메가 프로젝트”라고 말하며, “한국 카지노는 VIP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호텔·MICE·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체류형 복합 리조트로 전환하지 않으면 2030년 이후 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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