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일본 VIP 몰리는 한국 카지노의 지형도 변화, 구조적 성장 국면 돌입
- 한중 관계 개선과 일본 고객 유입 등 고객 구성 다변화, 복합 리조트 콘텐츠로 승부
- 드림타워 리조트, 전환사채 리파이낸싱 완료 후 순이익 흑자 전환에도 성공
- 파라다이스, 카지노 및 호텔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3분기 영업이익 51% 증가 전망
- 높은 중국인 의존도와 외국인 전용이라는 한계, 복합 리조트 수익 구조 다변화는 과제
한국 카지노 산업의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오랜 기간 침체돼 있던 한국 카지노 업계가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하는 중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역대급 전성기를 누리는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리조트와 파라다이스시티를 살펴보면, ‘고객 다변화’와 ‘복합 리조트’라는 키워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중국인 VIP 중심의 영업 구조에서 다양한 국가의 중산층 매스 관광객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카지노뿐만 아니라 복합 리조트의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카지노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로서, 향후 한국 카지노 산업을 특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지나친 외국인 고객 의존도와 복합리조트 수익 다각화 등 구조적 제약은 장기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객 다변화’와 ‘복합 리조트’, 한국 카지노 산업의 구조 변화

변화하는 한국 카지노 산업의 구조 전환 속에서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 김민영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23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리포트, ‘카지노, 판이 바뀐다’를 통해 “한국 카지노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지만, 외국인 MZ 관광객 유입 확대와 함께 복합 리조트형 엔터테인먼트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카지노 산업이 중국인 VIP 고객 중심 구조에서 고객 구조 다변화로 재편되는 가운데, 복합 리조트 방식의 카지노가 가진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한국 카지노 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고객 다변화’와 ‘복합 리조트화(化)’로 제시했습니다. 과거 중국인 VIP에게 집중된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및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자유여행객 중심의 매출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카지노를 갖춘 복합 리조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카지노 게임과 숙박시설,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대형 복합 리조트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드림타워 리조트, 새로운 카지노 산업 트렌드의 상징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상징하는 것이 바로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제주 드림타워가 과도한 중국인 의존도를 낮추고, 각국 중산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관광 상품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 분석했습니다. 중국 VIP 비중의 축소는 매출 측면에서 분명 부정적인 부분이지만, 그와 동시에 ‘다국적 중산층’ 기반의 안정적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더 건강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5년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며 매스(Mass)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동시에 일본 및 동남아시아 고객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마카오 및 싱가포르의 하이롤러(고액 베팅 고객)를 겨냥한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도 운영 중입니다.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의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2025년 8월 기준 68.8%에 달하며, 이 중 약 80% 가량이 카지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팬데믹 기간 매출이 5억 원 미만까지 추락하던 롯데관광개발은 2025년 ‘카지노 신기록 연타’를 기반으로 완벽한 반전 드라마를 써내고 있다.
더불어 드림타워 리조트의 복합 리조트형 사업 모델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가장 적합한 형태라 평가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매출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식음료 업장,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 비중을 높이며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복합 리조트형 사업 모델을 통해 객단가 상승과 운영 효율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만큼, 2025년부터 안정적인 흑자 구조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카지노를 포함한 드림타워 복합 리조트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복합 리조트형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자리잡기 위한 글로벌 제휴를 확대하는 중”이라 밝혔습니다.
고객 믹스가 최적화되는 순간, 카지노는 사행산업이 아닌 글로벌 관광산업의 중심축이 된다.
이화정 연구원, NH투자증권
고객 구조 변화라는 새트렌드 속에서 롯데관광개발의 실적도 눈에 띄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한중 관계 회복 시점과 코로나 이후 외국인 관광객 급증 시기가 맞물리며 2025년 내내 실적 발표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입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을 1,921억 원, 영업이익 491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22% 증가한 수치입니다.
메리츠증권은 2025년 3분기 롯데관광개발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2,063억 원, 영업이익을 112.7% 증가한 472억 원으로 예측했습니다. VIP 드롭액은 26.9% 늘었났으며, 홀드율 역시 16.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1,904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8%, 112.1% 증가했습니다. 기관을 가리지 않고 큰 폭의 실적 상승을 예측하는 셈입니다.
특히 9월은 여름 휴가철 직후인 탓에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카지노 순매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업황이 변화화고 있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매출은 1분기 845억 원, 2분기 1,100억 원, 3분기 1,393억 원으로 분기마다 신기록을 연속적으로 경신 중입니다. 호텔 부문 역시 1분기 317억 원에서 3분기 462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객실 점유율은 ‘꿈의 기록’이라 불리는 90%를 넘나들고 있으며, 숙박과 카지노의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적 상승 속에 재무 구조 또한 재무 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됐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0월 20일 7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만기를 내년 11월 29일로 1년 연장하며, 단기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를 해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표면 금리 0%, 만기수익률은 4.7%로 조정되었으며, 이전 발행분인 1,200억 원을 상환하여 전체 전환사채의 약 78%를 정리하여 채무 부담과 금융 비용을 털어냈습니다.
이러한 리파이낸싱 효과와 급증한 현금 흐름 속에 올해 2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만기 연장을 선택했다”고 말하며, “오버행 우려가 해소된 만큼 주주 이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재무 비용 절감 덕분에 2026년에는 현금 흐름이 1,500억원에 달할 것”이라 평가하며, 본격적인 이익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했다 분석했습니다.
폭증한 외국인 관광객 덕분에 구조적 회복 구간 들어서

현재 한국 카지노 산업은 엔데믹 이후 정상화 단계를 넘어, 사상 최대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87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28%의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은 529만 명으로, 전년 대비 7.6% 상승할 전망입니다. 올해 8월에 한정해도 182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으며, 이미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마카오 카지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중국인 VIP 고객이 한국 카지노를 찾는 흐름도 뚜렷이 포착됩니다. 이러한 수요를 흡수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5월 월간 매출 400억 원에서 8월 2,500억 원까지 단 2개월만에 6배가 넘은 드롭액 증가를 기록하는 등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따라 한국 카지노 업황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것입니다.
증권사들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 김민영 애널리스트는 “국내 관광 산업은 인바운드 회복과 구조적 효율화, 카지노 외 부문 성장이라는 3가지 축 위에서 2027년까지 안정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하며, “올해 4분기에도 인바운드 증가로 인한 트래픽 및 인당 베팅 금액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해외전환사채 조기 상환 등 재무 구조 개선과 복합 리조트의 고정 비용 절감이 구조적 레버리지 효과를 높여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단기적으로 중국인 VIP와 매스 관광객의 드롭액 회복, 중기적으론 복합 리조트의 체류형 콘텐츠가 이익을 높여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 역시 “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와 일본인 방문객 증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며 고객 국적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전하며, “카지노 드롭액 증가와 콤프 확대를 통해 하이롤러 유입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롤러의 비중 확대가 인당 지출액 상승으로 이어져 레버리지 효과를 가속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하이롤러 수요 확대와 고객 다변화, 재무 개선이 동시에 맞물리면 단기 실적은 물론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풍부한 국면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인프라 확장도 이어집니다. 정부는 ‘K-관광 혁신 전략 2023-2027’을 통해 2027년까지 인바운드 관광객 수 3,000만 명, 관광 수입 300억 달러(43조 1,200억 원), 12.9일에서 15일로 체류 기간 연장, 44조 원에서 50조 원으로 국내 여행 지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카지노 산업이 관광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정부 또한 적극적인 관광 산업 활성화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내륙을 대표하는 파라다이스 또한 카지노·호텔 고른 성장

드림타워 카지노와 함께 현재 한국 카지노 매출 1위 영업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의 파라다이스 그룹 또한 3분기 뛰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10월 21일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파라다이스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부문과 호텔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2,983억 원의 매출과 54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1.22%, 영업이익은 51.16% 증가한 수치입니다.
3분기 카지노 드롭액은 매스 관광객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VIP 드롭액은 2.8% 감소했지만, 매스 관광객의 드롭액이 20.3% 증가한 덕분입니다. VIP 중심에서 매스 관광객 중심으로 재편되는 한국 카지노 산업의 구조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매스 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드롭액 중 카지노가 회수한 금액의 비율을 말하는 홀드율 또한 1.1%p 개선됐습니다. 홀드율이 높을 수록 카지노 매출과 영업이익이 높아지는데, 통상 VIP보다 매스 관광객의 홀드율이 높기 때문에 매스 관광객의 비중이 높아질 수록 홀드율 또한 상승합니다.
7~8월 성수기를 맞아 3분기 호텔 부문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파라다이스는 한국 카지노 산업 트렌드로 지목된 복합 리조트 콘텐츠를 가장 효과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파라다이스 사업 부문은 카지노와 호텔, 복합 리조트 및 기타로 구성되는데,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은 카지노 38.10%, 호텔 9.14%, 복합 리조트 51.34%, 기타 1.42%로 복합 리조트 매출 비중이 카지노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성수기 시즌 호텔과 카지노 업장 모두 고르게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하며, “재산세 등의 일회성 비용도 2분기에 모두 반영된 만큼 2,000억 원대 매출과 20% 가량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매스 관광객의 성장세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영업비용 효율화와 호텔 성수기 효과도 두드러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4분기에는 더 뛰어난 실적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9월 29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라 중국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던 제주도에 반해, 내륙은 이번에 무비자 입국을 시행하는 만큼 내륙의 카지노가 무비자 허용 정책 수혜를 더 크게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 드롭액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일본인 VIP가 견인하고 있다”고 말하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라, 중국 내 마케팅 효과가 더해지면 4분기에는 중국 매스 관광객 중심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말했습니다.
최근 파라다이스가 인천 하얏트 호텔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2차 성장 사이클이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호텔 인수 덕분에 카지노 영업용 객실을 다수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파라다이스는 9월 23일, ‘한진 그룹’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로부터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를 2,1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카지노 영업용 객실 500여 개를 추가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카지노 산업에서 호텔 객실은 ‘캐파(Capa, 생산 능력)’인 만큼, 호텔 인수는 카지노 증설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인수 효과는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또한 10월 22일에는 글로벌 여행 정보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아시아 최고의 카지노 명소’ 23위로 파라다이스 워커힐을 선정하는 쾌거도 거뒀습니다. 아시아 지역 카지노 320곳 중 23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관광 수요 회복과 함께 한국 카지노 산업이 전체적으로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서비스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해당 순위는 트립어드바이저 자체 데이터는 물론 이용자 리뷰와 평점, 페이지 조회수 및 방문자 위치 등의 데이터를 종합하여 산출한 것이기에 더욱 뜻 깊은 성과입니다.
1968년 개장한 워커힐 카지노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 내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서, 한강 조망과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강점입니다. 개장 이후 50년 이상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해 온 워커힐 카지노는 2012년부터 ‘월드 베스트 카지노 인 서비스(World’s Best Casino in Service)’ 캠페인을 통해 서비스 품질 및 고객 경험 개선에 힘쓰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VIP 전용 카지노를 개설하여 김포공항의 파라다이스 라운지와 함께 장기적인 브랜드 관리 및 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잇따른 호재가 계속되는 사이 파라다이스에 대한 시장 신뢰도 역시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가 최근 5년 만에 도전한 회사 공모채 수요 예측에서는 당초 모집 금액인 600억 원의 12배에 달하는 7,050억 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고 공모채 발행에 실패한 기억 탓에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복합 리조트 중심의 체질 개선과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덕분입니다. 파라다이스 그룹이 작년 1조 원 매출을 넘어서고 업황이 눈에 띄게 개선된 만큼, 파라다이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회복된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카지노의 ‘르네상스’, 기대와 불안 속 엇갈린 전망
다만 한국 카지노 업계를 찾아온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한국 카지노 업체들의 매출 90% 이상이 외국인 고객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외부 정치적 변수에 무척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 카지노 산업은 중국의 경기 둔화나 한중 관계 악화, 환율 안정화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실적이 급격히 꺾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2017년 ‘사드(THAAD)’ 사태 당시에도 중국인 단체 관광이 중단되자 한국 카지노 산업의 매출이 반토막 나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호황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화 환율 상승 효과가 맞물린 ‘기저 효과’ 성격이 강한 만큼, 기저 효과가 감소할 경우 또다시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복합 리조트의 매출 비중 또한 과제입니다. 카지노 외에 공연장과 식음료 업장, 쇼핑 시설 등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카지노를 제외한 부대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30%에 그치고 있습니다. 부대 사업의 매출 비중이 카지노 비중을 넘어서는 라스베이거스 수준에는 미치지 못 하더라도, 카지노 외 부문의 매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은 한국 카지노 산업의 구조적 문제로 꾸준히 지적되는 사항입니다. 카지노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코로나 팬데믹과 같이 카지노 영업에 지장이 발생하면 매출이 폭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카지노 이용객의 체류 시간과 1인당 소비 금액을 늘리려는 시도 또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지노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는 제도적 리스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오픈 카지노는 강원랜드 한 곳뿐인 상황인데, 폐광 지역 회생을 위한 목적으로 건설된 곳이다 보니 서울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힙니다. 최근 부산의 오픈 카지노와 같이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 카지노 허용을 건의했지만, 정부는 사회적 반발과 부작용을 우려하여 요지부동인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한국 카지노 산업은 ‘내수 기반 없는 수출형 산업’이라는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외교 등의 외부 변수에 극히 취약한 구조를 떨쳐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향후 몇년 내로 들어설 오사카 카지노 및 태국 카지노 등 세계 카지노 산업의 경쟁자들 역시 한국 카지노 산업에 암운을 드리우는 존재입니다. 오사카와 태국, 필리핀 및 싱가포르 등은 카지노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카지노 외 주변 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관광 콘텐츠 역시 훌륭합니다. 특히 세계적인 관광 대국 태국이 카지노를 건설할 경우 금세 세계 최고 수준의 카지노로 올라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기도 합니다. 결국 카지노 외 부문의 경쟁력이 약한 한국 카지노 산업 입장에서 주변국들의 잇따른 카지노 개설은 분명한 악재입니다.
온라인카지노 산업의 번성으로 오프라인 카지노 산업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것 역시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전으로 더이상 오프라인 카지노를 방문할 필요없이 모바일로 카지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입니다. 과거에는 먹튀 문제로 인해 온라인카지노를 꺼리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카지노친구와 같은 먹튀 검증 플랫폼 덕분에 안전한 출금을 보장하는 보증 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온라인카지노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프라인 카지노와 온라인카지노의 ‘공생’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애틀랜틱시티의 몰락만 살펴보아도 온라인카지노 산업의 발전은 오프라인 카지노 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집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카지노’가 세계 최대의 카지노 ‘노른자’인 뉴욕 카지노 입찰 과정에서 포기한 것 역시 같은 이유입니다. 당시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온라인카지노 산업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입찰 포기 사유로 내세웠습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수요와 환율 효과 덕분에 호황이 이어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카지노 외 수익원 확대와 내국인 관광 수요가 동반되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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