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KL 3분기 영업이익 173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98.8% 급증
- 매출 1,094억 원과 순이익 147억 원 기록, 카지노 홀드율 상승이 실적 견인
- 질주하는 파라다이스 대비 아쉬운 성적으로 4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카지노’를 운영 중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올해 3분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GKL은 3분기 매출 1,094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 순이익 1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140% 이상, 순이익은 200% 가까이 성장한 수치입니다. 올해 3분기에 이미 작년 실적을 일찌감치 돌파했고 4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GKL의 실적 상승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4분기의 시작인 10월 실적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GKL, 3분기 전년 대비 200% 실적 상승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2025년 3분기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GKL은 올해 3분기 매출 1,093억 8,300만 원, 영업이익 173억 1,500만 원, 당기순이익 146억 6,900만 원이라는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142.7% 상승했으며 순이익은 198.8% 증가한 수치입니다. 당기 순이익 167억 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3.7% 상회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 8.5%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3.5%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고객이 현금을 칩으로 교환한 금액인 드롭액은 2조 7,155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1.95%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3,1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데에는 홀드율 상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드롭액이 1.9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홀드율이 1.3%p 상승한 11.7%를 기록하여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드롭액 중 고객이 환전하지 않은 금액인 카지노 매출 또한 3,187억 원을 기록하여 10.9% 증가했습니다. 입장객은 78만 8,000명으로 4.9% 증가했으며, 일본인 입장객은 16.1% 증가한 27만 7,000명을 기록했고 중국인 입장객은 4.6% 감소한 33만 6,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 역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201억 8,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2.7% 상승한 53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 역시 73.1% 증가한 47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964억 원, 영업이익은 383억 원, 순이익 331억 원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선 만큼, 전년 대비 모든 면에서 상승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GKL은 “이번 실적은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자료이므로 회계감사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GKL의 향후 성장 동력과 함께 4분기 실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GKL 관계자는 “중화권 VIP 고객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마케팅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국적별 맞춤형 바카라 대회와 디너쇼 등의 VIP 고객 이벤트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해외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본과 대만, 몽골 등의 주요 아시아 국가에 직원을 직접 파견하여 VIP 고객을 접견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확대 중”이라 밝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 체험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GKL은 최근 ‘코레일관광개발’과 ‘경기관광공사’, ‘연천군청’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평화 관광 체험 행사’를 추진했습니다. GKL이 운영 중인 세븐럭 카지노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에게 비무장지대 체험으로 대한민국 분단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알리고,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비무장지대 평화 관광’은 경기도 파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분단의 아픔을 넘어 지난 역사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어 내국인인 물론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고객들은 ‘평화열차(DMZ train)’에 탑승하고 ‘열쇠전망대’에서 비무장지대(DMZ)에 주둔 중인 군 부대의 브리핑을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북한 지역을 관측하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재인폭포’에 방문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했습니다. GKL 윤두현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비무장지대 평화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고,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의 관광 자원을 소개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분기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 분석도
그러나 무작정 긍정적인 전망은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4분기 시작인 지난 10월 성적표를 보면, 내륙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양대 축인 파라다이스와 GKL의 10월 성적표가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파라다이스가 지난 9월 주춤했던 흐름을 끊고 매출 반등에 성공한 반면, GKL은 10월 들어 드롭액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에 난항을 드러냈습니다. 파라다이스의 10월 카지노 매출은 7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상승했으며, 전월 9월 대비 16.7% 증가했습니다.
슬롯머신 게임 매출은 48억 7,000만원을 기록해 2.9% 줄었지만, 카지노 게임 테이블 매출이 687억 원으로 전월 대비 18.3% 상승하며 슬롯머신의 감소분을 상쇄했습니다. 특히 드롭액이 전년 대비 12.4%, 전월 대비 7.4% 성장한 6,095억 원을 기록해 실적 회복세를 이끌었습니다. 10월까지 올해 누적 매출은 7,4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고, 누적 드롭액은 5조 9,5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하며 쾌조의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GKL의 10월 매출은 28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5% 뒷걸음질쳤습니다. 특히 9월 대비 무려 17.9%나 감소하며 4분기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슬롯 게임 매출은 24.8% 늘었지만, 카지노 게임 테이블 매출이 252억 원으로 9.5% 감소하며 전체 매출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습니다. 게다가 드롭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전월 대비 4.5% 증가한 3,303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점은 곱씹어볼 만한 부분입니다. GKL의 올해 누적 매출은 3,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났지만, 누적 드롭액이 3조 50억 원으로 1.2% 줄어든 점도 문제입니다.
최근 부채 증가와 경영·청렴도 평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약 190억 원의 성과급을 집행하는 등의 방만 경영 논란이 불거진 것도 부담입니다. 이로 인해 윤두현 GKL 사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두현 GKL 사장은 비상계엄령으로 파면당한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로, 이재명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전적이 있어 언제 교체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입니다. 먹튀 없는 보증 업체를 위시한 온라인카지노의 세력 확장이 오프라인 카지노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리는 것도 잠재적인 위험 요소입니다.
다만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 카지노 업종 특성상 중국 및 일본 등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가 중요한데, 최근 한중 관계가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4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우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1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후 한중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점이 호재로 꼽힙니다. 외국인 카지노에 대한 수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입니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지난 9월 29일부터 시작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이후 중국인 방문객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말하며, “단체 관광객의 수요가 본격화될수록 단기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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