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랜드,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K-HIT 프로젝트에 속도 내기로
- 제2카지노 영업장 개설과 비카지노 부문 매출 확대로 경쟁력 제고
- 카지노 운영 방식 등에 대한 규제 완화 필요성 제기, 국회 및 정부 차원의 지원 절실
- 베팅 한도 상향 규제 완화 마카오 카지노 수요 증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 대내외 여건도 호전
강원랜드가 강원도 폐광 지역과 함께 그려나갈 새로운 미래, ‘K-HIT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으로 카지노 매출을 증대하는 동시에, 카지노 외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복합 리조트 도약에 성공하고 말겠다는 계획입니다. 강원랜드는 지난 7월 24일 열린 토론회에서 K-HIT 프로젝트의 세부 전략을 공유하고, 지역 상생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다만 카지노 산업에 대한 규제가 워낙 촘촘하게 얽혀 있어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에 국회 측 참석자는 강원랜드에 대한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최근 베팅 한도를 상향하는 데 성공했으며, 중국인 수요 확대에 따라 하반기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K-HIT 프로젝트 성공 및 지역 상생을 위한 토론회 개최
강원랜드는 지난 7월 24일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하여 ‘K-HIT 프로젝트 1.0’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토론회는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K-HIT 프로젝트’와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 등 추진 중인 사업의 단계별 세부 전략을 공유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폐광 지역과의 상생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강원랜드 임직원, ‘정선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 안승재 위원장,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정득진 사무총장, 방언섭 영월군번영회장, 김광태 도계읍번영회장 등 정선 폐광 지역 사회단체 및 K-HIT 서포터즈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K-HIT 프로젝트 토론회의 첫 번째 주제는 ‘강원랜드의 변화를 통해 바라보는 폐광 지역의 미래’였습니다. 참석자들은 폐광 지역 성장 동력 마련과 폐광 지역 경제 회복 방안, 복합 리조트와의 연계를 통한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특히 많은 참석자들이 강원랜드를 향한 각종 규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오사카 카지노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들이 정부 차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복합 리조트를 추진하는 데 반해, 강원랜드는 공기업으로서 K-HIT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많은 규제가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와 주무부처 설득 등 사업 추진 과정의 행정적 절차에서 K-HIT 프로젝트가 지연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폐광 지역에 대한 경제 회생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올해 6월 도계광업소마저 문을 닫으며 국영 탄광 및 공영 탄광이 모두 문을 닫은 상황에서 폐광 지역의 교육 환경과 의료 수준을 개선하려면, 강원랜드가 출연하는 ‘폐광기금’을 더욱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이에 이철규 위원장은 “강원랜드가 2030년 오픈 예정인 오사카 카지노와 경쟁하게 되면 폐광 지역은 인구 유출과 상권 몰락 등의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 말하며, “폐광 지역은 강원도 시민의 삶과 산업을 지탱해 온 에너지원”이라 말했습니다. 이어 “강원랜드가 추진 중인 K-HIT 프로젝트를 신속하고 연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개선할 수 있도록 국회를 통해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철규 위원장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어 작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강원랜드 규제 완화를 이끄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번의 규제 완화는 강원랜드가 제2카지노 영업장을 조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기존 카지노 영업장을 확장하는 등 10여년만에 이루어진 대규모 변화였습니다. K-HIT 프로젝트는 이러한 규제 완화 덕분에 윤곽을 갖추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강원랜드가 세계 카지노 산업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작년부터 추진한 K-HIT 프로젝트 출발 단계부터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참석자들은 강원랜드 재투자를 비롯한 폐광 대체 산업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에 걸맞도록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폐광 지역과의 상생,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는 강원랜드의 존재 이유인 만큼, K-HIT 프로젝트 역시 폐광 지역과의 상생을 염두에 두고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폐광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강원랜드의 글로벌 복합리조트 육성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도 포함돼 있던 내용인 만큼, K-HIT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진행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한편 강원랜드는 이 날 토론회에서 제2카지노 영업장의 기본 설계를 공개했습니다. 제2카지노 영업장은 강원랜드가 3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K-HIT 프로젝트의 1단계 우선 추진 사업으로, 27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8년 초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2카지노 영업장은 구(舊) 테마파크 공간 18,430㎡(5,575평) 면적에 조성됩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5개층 규모로, 카지노 외에도 쇼핑과 식음료 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포함된 체류형 리조트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강원랜드의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제2카지노 영업장은 2028년 오픈 이후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폐광기금 확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랜드는 이 날 토론회에서 제2카지노에 대한 조감도와 적용될 디자인 언어도 공개했습니다. 마카오를 대표하는 카지노인 ‘윈 팰리스(Wynn Palace)’의 화려한 색채를 본받아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제2카지노가 개장하면 카지노 1인당 이용 면적이 53% 확장돼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카지노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지노 출입구에는 랜드마크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연용 무대를 마련해 상시 공연이 열립니다. 최철규 직무대행은 “K-HIT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하이원 그랜드 돔(Grand Dome)’ 설치이며, 카지노 규모도 18,000㎡가 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 걸맞는 가족 친화형 리조트로 나아가는 것이 K-HIT 프로젝트 2단계의 핵심”이라 말했습니다.
강원랜드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하여 올해 9월 ‘K-HIT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의 최종 결과물을 담은 ‘K-HIT 프로젝트 비전 대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2030년 들어설 일본 오사카 카지노 등 주변 각국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모색할 전략입니다.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카지노 환경을 개선하고 확장하여, 단순한 규모의 확장이 아닌 폐광 지역 경제의 100년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어 “K-HIT 프로젝트의 구조적 전환을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속도전에 돌입한 K-HIT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규제 완화 필요해
개장 후 20년이 넘어 노후화된 카지노 시설을 개편하고, 제2카지노 영업장을 새로이 조성하는 K-HIT 프로젝트는 2035년까지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인 총 2조 5,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장기 계획입니다. 핵심은 현재의 카지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발전하면 1조 5,000억 원 수준의 현재 매출이 향후 5조 원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연 시설과 의료 관광 콘텐츠, 국제 회의 유치 등 사계절 내내 방문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여 비(非)카지노 부문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입니다. 강원랜드는 이미 비카지노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원도 삼림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레저 스포츠를 장려하고, 웰니스 관광 활성화 및 권위 있는 학술대회와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폐광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대체 산업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 사업, 숙박시설 및 교통 인프라 확충도 추진됩니다. 정훈재 K-HIT 미래전략팀장은 “2027년까지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 회원과 일반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장 환경 개선, 호텔 및 콘도 리노베이션, 케이블카 및 주차장 신축이 완성되면 1단계가 완료된다”고 밝혔습니다.
K-HIT 프로젝트 1단계인 제2카지노 조성 다음으로 계획되어 있는 2단계 사업은 랜드마크 호텔 신축을 중심으로 우선 순위를 추려 최대한 빠르게 추진할 방침입니다. 강원랜드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오사카 카지노가 2030년 개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응이 늦어질 경우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규제 완화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행정 절차를 얼마나 빠르게 진행하느냐 여부가 K-HIT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강원랜드는 작년 카지노 영업장 면적 확대와 외국인 베팅 한도 상향 등 일부 규제를 완화했지만, 시간총량제 전환과 내국인 베팅 한도 상향 등의 추가 규제 완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는 토론회 이후 강원특별자치도 및 도내 4개 폐광 지역이 함께한 ‘2025 폐광지역 발전 포럼’이 열렸는데, 여기서 이철규 위원장은 추가 규제 완화를 위한 국회 차원의 역할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현재의 시스템 아래에선 강원랜드의 비약적인 발전과 글로벌 차원의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윤석열 정부 당시 일부 규제 완화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규모와 영업 방식 등의 근본적인 규제 철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제 관행에 맞는 규제로 탈바꿈하여 K-HIT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팅 한도 상향 통해 내국인 만족도와 실적 향상, 두 마리 토끼 노린다
현재 강원랜드에 대한 규제는 점차 현실에 맞게 완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랜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구역의 1회 베팅 한도를 기존 3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1,000배 확대하는 운영 내규 개정을 승인했습니다. 아직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구역이 시범 운영 중이라서 2,000만 원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식 운영을 시작한 이후에는 3억 원으로 상향될 예정입니다. 강원랜드는 그동안 서울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비해 지리적 한계로 외국인 방문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베팅 한도 상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실제로 3억 원 베팅 한도는 한국 카지노 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에 해당됩니다.
강원랜드 매출의 99%를 차지하는 내국인 고객의 베팅 한도 또한 상향됐습니다.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회원 영업장에서 운영되는 카지노 게임 테이블 2대의 최소 베팅 한도가 5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된 것입니다. 이로써 ‘디퍼런스 리밋(Difference Limit, Dif)’이 50만 원에서 3,000만 원까지 올라갔습니다. 디퍼런스 리밋은 바카라 게임에서 플레이어 베팅과 뱅커 베팅의 금액 차이 한도를 말합니다. 플레이어나 뱅커 중 어느 한 쪽에 너무 많은 돈이 몰리면 카지노가 일방적으로 큰 돈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위하여 양쪽의 베팅 격차를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베팅 한도가 상향되며 고객이 베팅할 수 있는 금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큰 돈을 베팅하는 VIP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베팅 한도 상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향후 일반 영업장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베팅 한도 상향은 드롭액이 증가하여 강원랜드의 매출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지노는 기본적으로 고객이 아주 조금씩 돈을 잃도록 배당률을 살짝 낮추는 ‘하우스 엣지(House Edge)’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50% 확률이라면 배당률이 2배가 되어야 하지만, 1.95배가 되는 식입니다. 이렇게 카지노의 수익을 결정하는 하우스 엣지로 인해 고객들이 베팅을 많이, 자주 할 수록 전체 수익이 증가합니다. 간단히 말해 베팅 한도 상향이 드롭액 증가를 이끌어내고, 드롭액 증가가 필연적으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강원랜드는 올해 1분기 3,663억 원 매출과 7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실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2019년 1.6배, 2020년 1.5배, 2023년 0.9배, 2024년 0.8배로 매년 하락해 왔습니다. PBR이 낮다는 것은 시장이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신호인데, 베팅 한도 상향으로 인해 2분기부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증권은 2분기 강원랜드의 영업이익을 시장 전망치인 721억 원보다 12.07% 높은 808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강원랜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며 외국인 지분율도 2024년 6월 11%에서 현재 14%를 넘어섰습니다.
사실 베팅 한도 상향은 강원랜드가 VIP 고객을 붙잡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강원랜드 VIP 등급은 총 5개인데, 가장 낮은 등급의 VIP도 최소 3,000만 원의 보증금을 예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정 등급 이상은 고객의 연봉과 자산, 베팅 실적과 게임 매너, 직원들의 평판까지 고려하여 선발합니다. 이로 인해 일반 고객 여러 명보다 VIP 고객 1명의 베팅 규모가 더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지에서도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이 VIP에서 비롯합니다.
그러나 지리적 한계로 인해 강원랜드 방문이 어려운 내국인들이 접근성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온라인카지노를 이용하기 시작하며 강원랜드를 찾는 VIP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VIP들이 보다 자유로운 베팅이 가능한 해외 카지노 원정을 떠난 것도 이유 중 하나이며, 이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슬롯머신 게임을 즐기던 일반 방문객들도 온라인 슬롯사이트로 슬롯 게임을 이용하며 강원랜드가 위기감을 느낄 만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당초 온라인카지노는 먹튀 위험이 높아 이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카지노친구와 같은 먹튀 검증 에이전시가 등장하며 먹튀 위험이 줄어든 것 또한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 시간 고액 베팅을 반복할 수 있는 베팅 한도 상향은 강원랜드의 숨통을 트이는 중요한 한 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영업장 면적과 카지노 게임 테이블 확대, 슬롯머신 기기 증량 및 출입 일수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베팅 한도 상향 효과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강원랜드가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밸류업(Value-Up, 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내년까지 PBR을 1.2배로 높이고 총주주환원율도 60%까지 높일 방침인 것도 힘을 더합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비율을 말하는 총주주환원율의 경우 국내 대기업 평균이 20~30%이므로, 현재 55%에 이어 60%까지 높일 계획인 강원랜드의 배당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오 카지노의 실적 호조, 한국 카지노 실적에 대한 기대감 불러
한중 관계 개선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강원랜드는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오픈 카지노로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구역이 없었지만, 작년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 구역을 신설하여 추가적인 수익원 확보가 가능해졌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카지노의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마카오 카지노의 실적이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희소식입니다. 마카오 카지노는 통상 휴가철인 5월 지나면 6월에 실적이 급락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올해는 6월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실적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마카오에서 확인된 중국인들의 수요 회복이 한국 카지노 업계에도 옮겨올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룹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마카오의 ‘라스베이거스 샌즈카지노(LVS)’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예상한 라스베가스샌즈의 2분기 매출은 31억 8,000만 달러(4조 4,000억 원)로 전년 대비 15.0% 증가하고, 조정 EBITDA는 12억 5,000만 달러(1조 7,200억 원)로 전년 대비 25.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같은 기간 조정 EPS는 0.79달러로 43.6% 증가하여 컨센서스를 49% 상회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이승연 연구원은 “라스베이거스 시장이 횡보하고 아시아 카지노 시장이 다시 성장하는 상황에서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카오 시장은 4월 ‘런더너 복합 리조트(The Londoner Macao)’ 오픈에 힘입어 조정 EBITDA 5억 7,000만 달러로 3개 분기만에 성장세로 전환했습니다. 경쟁 심화를 감지한 라스베이거스 샌즈 경영진은 33%~35%의 평균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4월부터 매출 규모 확대를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4분기에 ‘F1 그랑프리’와 ‘중국 전국선수권대회’ 등의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카지노 시장의 선두주자인 싱가포르의 상황도 상당히 좋습니다. 이승연 연구원은 “아시아 카지노 시장 매출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복합 리조트 ‘마리나 베이 샌즈(MBS)’의 카지노 부문 매출은 24억 2,000만 달러(3조 3,4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51% 증가했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조정 EBITDA는 7억 7,000만 달러(1조 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8%p 상승한 55.3%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승연 연구원은 “작년 새로 도입된 ‘드래곤 타이거(Dragon Tiger, 龍虎)’ 바카라 게임의 사이드 베팅 영향으로 4개 분기 연속 홀드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 경영진이 드래곤 타이거 사이드 베팅을 마카오 영업장에도 도입할 예정이라 밝힌 만큼, 향후 마카오에서도 홀드율 상승이 예상됩니다.
마카오를 통해 중국인의 카지노 수요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3분기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기로 하며 한국 카지노 업계의 실적 향상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정책의 파괴력은 이미 제주도 드림타워 리조트가 여실히 증명한 바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연달아 갈아치우고 있고, 실적 향상 폭도 크기 때문에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달 35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6월 대비 88.1% 늘어났습니다. 6월 드롭액 역시 2,1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6% 늘어났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94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2.5% 증가했습니다. 이는 작년 연간 매출액인 2,946억 원의 66%에 달하는 것으로서, 올해 역대 최대 연간 매출 달성이 거의 확실시됩니다. 올해 상반기 드롭액도 1조 219억 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45.7%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드림타워 카지노를 찾는 방문객은 매달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1월 34,000명, 2월 35,000명으로 증가하다 3월 41,000명으로 역사상 첫 4만 명대를 돌파했으며, 4월 46,000명, 5월 51,000명을 기록하여 5월에는 5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52,000명이 방문한 6월에도 흐름이 이어져 2달 연속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4만 명을 기록한지 채 2달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5만 명까지 돌파해 중국인 관광객이 말 그대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아직 초성수기에 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2분기 카지노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하며, “중국인과 일본인 VIP, 내륙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원정이 증가하며 입장객 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유안타증권 이환욱 연구원은 “비수기에도 중국인 방문객이 증가 중이고, 올해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인 수요가 본격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중국인 고객 비중이 90%에 달하는 만큼, 한국 관광 수요 회복과 직항 노선 확대의 효과가 크다”고 말하며 “3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내년 연간 순이익도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대내외 요건이 호전 중이라 해서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기적으로 주의할 점은 ‘폐광지역개발기금’ 소송입니다. 강원랜드는 매년 매출의 일정 비율을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납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카지노 업체들이 매출의 10% 가량을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내놓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강원랜드는 관광진흥기금 납입과 동시에 폐광개발기금까지 납입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의 설립 목적이 폐광 지역 경제 회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강원도가 2020년 5월, 폐광개발기금이 너무 적게 징수됐다는 이유로 강원랜드에게 2,250억 원을 납부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며 강원랜드가 이에 반발하자 소송이 시작됐습니다. 폐광개발기금 소송은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으며, 곧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적지 않은 금액인 만큼 강원랜드가 패소할 경우 배당 재원이 줄어들 수 있습니. 총주주환원율 60%를 기치로 내건 배당주의 매력이 퇴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소송 관련 비용 환입 여부에 따라 주당배당금이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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