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이 시행된 이래, 첫 달 성적표가 공개되었습니다. 한국 카지노 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인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기대해 왔으며, 업계 및 증권가 등의 전문가들 역시 같은 예상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한 달 한국 카지노 업계의 성적표를 보면, 무비자 정책의 성적이 신통치 않습니다.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기 전인 1달 전 및 1년 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적이 상승했다곤 하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무비자 정책 덕분에 상승했다고 보긴 어려운 정도의 상승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드림타워 카지노는 무비자 정책이 내륙으로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카지노 경쟁력을 기반으로 강력한 실적을 자랑하며 무비자 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결국 VIP 고객 유치에 매출 실적이 달려 있는 한국 카지노 업계의 수익 공식이 다시 한 번 증명되며, 일반 단체 관광객 증가는 카지노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사실만 다시 한 번 증명되었습니다. 그러나 전체 방문객의 증가는 곧 전체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카지노 이용객의 풀(Pool)을 넓혀줄 것이므로, 단기적으로는 미미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호재임에 분명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생각보다 효과 미미해

지난 9월 29일부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이 확대 시행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제주도에 한해 중국인 단체 무비자 입국이 적용되었지만, 9월 29일부터 내륙 지역에도 확대 적용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내륙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는 무비자 정책을 기점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중국인 무비자 입국의 수혜를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리조트가 홀로 독차지한 만큼, 중국인 관광객이라는 파이를 나눠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습니다.
그러나 무비자 정책 시행 후 1달 이상 경과한 현재, 내륙의 카지노 업체들은 기대 만큼의 실적 반등을 이루지 못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빅3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인 파라다이스 서울과 파라다이스시티의 10월 방문객수가 기존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파라다이스 서울은 전월 대바 2.42% 증가한 4만 247명이 방문했으며, 파라다이스시티는 전월 대비 오히여 6.54% 감소한 3만 5,513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10월과 비교해도 파라다이스 서울은 지난해 3만 9,901명 대비 0.86%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파라다이스시티가 3만 916명에서 14.8% 늘어나 그나마 나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파라다이스와 내륙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양분하고 있는 GKL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GKL의 세븐럭카지노 코엑스점은 지난 10월 3만 2,892명이 찾아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으며, 세븐럭카지노 드래곤시티점은 6만 643명이 방문하여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확대가 폭발적인 방문객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는 모양새인 것입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10월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2만 명 이상 급증했습니다. 2024년 10월 3만 7,313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드림타워 카지노는 올해 10월 5만 8,166명이 방문하여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했습니다. 지난 9월 5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드림타워 카지노는 늘어난 방문객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 1,8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30억 원을 기록해 증권사 예상치 475억 원을 11.58%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의 효과가 생각보다 미미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결국 중요한 것은 단체 관광객보다 일본 및 중국의 고액 베팅(하이롤러) VIP 고객 유치 여부라는 점이 더욱 선명히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최근 드림타워 카지노의 급성장 역시 중국 및 일본인 VIP 고객 및 하이롤러 고객 유치 능력이 업체 경쟁력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쇼핑 및 관광 중심 소비 패턴이 강한 탓에 카지노 고객층과 겹치지 않는다”고 말하며, “무비자 정책이 분명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이것이 당장 카지노 방문객 수 증가와 매출 급증으로 직결되진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카지노 매출은 VIP 고객이 결정한다는 한국 카지노 업계의 공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입니다.
한국 방문객 수 증가가 곧바로 한국 카지노 업계의 매출로 직결되진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가운데, 한국 카지노 업체들이 2025년 3분기 기록한 호실적 역시 VIP 고객 확보 여부가 성패를 좌우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3분기 39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매출도 7.5% 증가한 2,88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핵심 영업장인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는 드롭액이 9.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VIP 전용 카지노를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 워커힐, 부산 및 제주 영업장 매출 역시 18.9% 증가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역시 올해 3분기 5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139% 급증하였으며, 방문객 수 또한 17만 2,783명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드롭액도 8,485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덕분에 순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5.4% 폭증했습니다. GKL 또한 지난 3분기에 전년 대비 198% 증가한 1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이 카지노 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미미하다는 점이 드러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카지노 업계는 4분기 이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견지하고 있습니다. 무비자 정책 확대는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촉매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일반 고객층을 두텁게 만들어 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 수요 회복과 더불어 일본인 VIP 시장의 급반등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VIP 수요 회복에 이어 외국인 방문객 증가까지 겹치면 4분기 및 내년 1분기 실적은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무비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위상에 변함 없는 드림타워 카지노
중국인 무비자 정책 시행 전에는 제주도가 독차지하던 무비자 정책의 수혜를 내륙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실이 다르게 나타나면서 제주도 드림타워 리조트의 탄탄한 입지가 다시 한 번 조명받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 및 수도권의 카지노들이 날로 심화되는 경쟁으로 인해 제 살 깎아먹기식 영업이 이뤄지는 데 반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위치한 제주도에선 기존의 신화월드 랜딩카지노(현 레스에이카지노)를 제치고 드림타워가 나 홀로 독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드림타워 리조트는 외국인 관광 수요 회복과 VIP 고객 유치가 맞물리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매 시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놀라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롯데관광개발의 누적 매출은 4,6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8% 증가한 9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1,866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을 기록한 3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이러한 고공행진의 원동력은 카지노 부문입니다. 카지노 부문의 빠른 외형적 성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33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실적에서 카지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 작년 45%에 머물렀던 매출 비중이 올해는 71%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악몽을 벗어나 연간 순이익 흑자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현금흐름이 개선되어 팬데믹 기간 누적된 막대한 차입금을 빠르게 상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장 면적 확대와 VIP 고객의 유입 증가로 기존의 왕좌에 있던 파라다이스 및 GKL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불과 5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기준 파라다이스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으며, 개별 영업장 기준 월간 매출은 파라다이스시티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 주가도 동반 상승하여 올해 150% 이상 폭등했으며, 시가총액이 1조 5,000억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을 중심으로 한 대형 객실 공급 능력이 VIP와 일반 고객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구조적 경쟁력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합니다. 한국 카지노 산업의 구조가 단순 카지노 영업장에서 VIP 대상 숙박, 엔터테인먼트 등의 경험을 제공하는 체류형 고객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복합 리조트를 운영 중인 드림타워 리조트가 큰 수혜를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호텔과 리테일, 여행업 등 카지노를 제외한 기타 사업부의 성장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카지노 의존도가 향후 실적 안정성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는 카지노 외 부문 중 여행업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2% 감소한 6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호텔업 역시 최근 2년간 13% 감소한 602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이 2020년 야심차게 문을 연 패션몰 ‘한 컬렉션’은 서울점 철수 이후 제주점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되며 매출이 축소되었고, 임대 및 용역 사업 역시 매출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재무 구조 측면에서도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복합 리조트 특성상 차입금에 대한 이자 등의 높은 금융 비용이 롯데관광개발을 여전히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지급해야 할 금융 비용만 423억 원으로, 영업이익 500억 원에 육박하는 탓에 당기순이익은 64억 원에 그쳤습니다. 한중 관계 등의 외교 변수에 따라 요동칠 수 있는 매출 변동성과 차입금 금리, 외국인 방문객 수 변화 및 온라인 슬롯사이트 산업의 발달에 따른 오프라인 카지노 수요 감소 역시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입니다.
다만 롯데관광개발은 “내년부터 영업 현금이 축적될 경우 일부 차입금을 상환하여 재무 구조를 조정할 계획이며, 4분기부터 해외 전환사채 상환 효과가 반영되면 연간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습니다. 게다가 복합 리조트 운영 특성상 매출 부문의 착시 효과도 있습니다. 드림타워 호텔 1,600개 객실 중 상당수는 카지노 고객에게 무료 혜택으로 제공되는 콤프이기 때문에, 이를 내부거래로 인식하면 객실 매출이 연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기 어렵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연결 기준이 아닌 별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호텔과 여행업 모두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이엔드 중심 콘텐츠로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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